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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하락에…수입물가 2개월 연속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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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8.14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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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수출입물가
수입물가 전월 대비 1% 하락
전년 대비는 18.7% 상승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수출 물가 전년보다 49%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내려갔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18%가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의 ‘수출입 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지만 전월(4.4%)보다 하락 폭은 작았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며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실제로 7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평균 1497.43원으로 전월(1527.3원)보다 2% 떨어졌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도 이 기간 79.45달러에서 76.75달러로 내려갔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18.7%였다. 3~6월 4개월 연속 20%를 넘었던 것에서 조금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입 원유가 전년보다 18.9%, 메틸에틸케톤이 64.8% 오르는 등 광산품과 화학 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간재와 원재료가 높은 (가격)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수입 물가와 관련해선 “이번 달 1일에서 12일까지 원화 평균 환율이 전월 대비 5% 정도 하락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7.3% 정도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했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출 물가는 상승했다. 전월 대비 물가는 1%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9.1%로 전월(48.7%)보다 더 올랐다.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디램(DRAM)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70.3%, 플래시메모리는 248.1% 오르는 등 반도체 가격의 상승률이 높았다. 나프타와 경유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76.2%, 71.3% 올라 오름 폭이 컸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7월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기준 역대 최고다. 수출액을 반영해 실제 구매력을 보여주는 ‘소득 교역조건 지수’도 전년보다 49.7% 상승했다. 교역 조건 개선세가 지속되는 건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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