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은 지난해 상반기 7조 396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 9995억원으로 약 3조 3967억원 줄었다.
기업들은 재고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을 회계상 반영해둔다.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면 기업의 재고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이를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보는 것이다. 만약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과거에 반영했던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을 이익으로 바꿔 환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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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낸드 판매량이 생산량을 웃돌며 재고 수준은 전 분기(1분기) 대비 추가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평균판매단가(ASP)는 시장 가격 상승으로 D램은 10% 후반, 낸드는 20% 초반 상승했다”며 “3분기에도 우호적 업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장부금액상 55조 56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재고자산(51조 6259억원)에 비해 3조 9400억원 늘었다. 재고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D램 메모리 반도체 등의 재고 가격이 높아지며 재고 자산의 가치도 높아져서다.
D램 가격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역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계약 가격 인상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5%포인트 높은 8~13%로 예상했다.
AI 메모리 수요로 HBM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는 범용 D램 생산 제약으로 이어져 D램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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