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본사 기준으로 서울에 33.3%(53개사)가, 경기도에 32.1%(51개사)가 위치해 있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다. 전체 제조업과 비교할 때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설립자본 기준으로는 내자 회사(순수 내국자본)가 90%(143개), 외자회사(외국 자본)가 5%(8개), 합작회사가(외자+내국자본) 5%(8개)였다.
지난해 백신산업 부문의 국내 매출액은 총 3조 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이 2조 6865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원 등이었다.
백신산업 수출액은 총 628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백신 완제품이 5637억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원 등이었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로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 총 3314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13조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는 매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기업 전체 종사 인력 4만 4312명 중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 758명 이상이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43.8%(4715명), 연구직 25.8%(2772명), 영업·관리 등 기타직 30.4%(3271명) 등이었다.
백신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관련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으로 자금 부족(47.2%·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35개사) 등을 언급했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40.3%·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33개사) 등을,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62.3%·99개사), 임상(37.1%·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백신산업에 특화해 진행한 첫 설문 조사다. 정부는 기존 산업부가 매년 시행하는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와의 연계성, 정합성, 모집단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와 산자부는 이날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민관합동 백신산업 혁신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백신·바이오산업 민간 R&D 및 투자 세액공제 지원, K-바이오·백신 펀드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저금리 자금 융자지원 사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