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태백시와 ‘희소 금속 등 핵심 원료 가공 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엔 박상준 STX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백시는 광산지역으로,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폐광에 대비해 대체 산업을 유치하고자 힘쓰고 있다. STX는 금속·철강 등 원자재 트레이딩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고 신소재·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양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뜻을 모으게 됐다. 또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프로젝트 성사에 영향을 끼쳤다.
STX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 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을 포함해 코발트·텅스텐·탄탈륨·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태백시의 산림 자원을 활용하고, 재제조 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태백시는 88%가 산악 지역으로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의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X는 태백시의 폐광지역 미이용 산림 자원을 거둬들여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산림 경영에 나서게 된다.
또 태백시에서도 재제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STX의 계열회사 STX에어로서비스에서 현재 추진 중이기도 하다. STX는 태백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항공고등학교와 산학 협력 체제를 구성하고, 각종 신규 사업을 토대로 태백시의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을 포함해 4차 산업 환경에 맞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STX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 발전소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태백시와 함께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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