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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400km 국토종주를 하고 있다. 그는 “국도를 달리면서 예상외로 많은 분들을 뵙는다”며 “이름 없는 식당에 들어가서 사장님 내외와 인사를 하고 식사하면서 삶의 고단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미 꽤 오래전부터 불경기가 시작됐고 코로나19로 주저앉기 일보직전이라고 울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루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원”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간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보조금을 반납하고 그 재원을 활용해 투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공적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위한 태블릿PC 구매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고로 태블릿 PC를 개당 50만원으로 계산하면 8만 8000명의 저소득 학생들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제안에 대한 각 정당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