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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북한군, 쿠르스크서 '우크라 나치' 몰아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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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8.18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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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외무상에 보낸 메시지에서 밝혀
북러 새롭고 정의로운 세계질서 건설 강조
국정원, 쿠르스크 북한군 1만 1000명 추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나치 도당’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최전선으로, 러시아가 이미 대부분 되찾았다고 밝혀온 지역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AFP)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AFP)
18일 로이터통신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북한이 보낸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나치 도당’을 축출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새롭고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024년 말부터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를 되찾으려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2024년 8월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로 진격해 초기 몇 달 만에 1300㎢를 손에 넣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쿠르스크에 남아 있는 북한군을 1만 1000여명으로 파악했다. 전투병 1만명과 공병 1000명 규모다. 국정원은 북한군 사상자가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영국 국방정보국도 비슷한 수치를 제시했다.

양국 밀착은 2024년 6월 맺은 포괄적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을 축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 4월 26일 평양에 해외 군사작전 참전 군인을 기리는 추모관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참석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모스크바를 찾아 라브로프 장관과 3차 전략대화를 열고 푸틴 대통령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광복절 축전에서 북한군을 쿠르스크에 보내기로 한 결정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추가 파병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더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국경에서 가까운 보로네시주에 이들을 수용할 시설을 준비해왔다고 보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군의 전투를 현재형으로 언급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에서 사실상 밀어냈다고 밝혀왔지만, 북한 병력의 임무가 언제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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