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보훈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국립묘지도 비상체계 가동

김관용 기자I 2025.01.23 10:39:05

비상진료대책본부 통해 응급환자 이송 등 실시간 점검
12개 국립묘지, 셔틀버스 증차 및 참배대행 서비스
안장 업무도 정상 운영, 관련 홈페이지 통해 신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가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과 국민이 보훈병원 및 국립묘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전국 6개 보훈병원(중앙·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은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필수 의료의 정상적인 가동과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응급실은 24시간 가동하고, 전문의와 수술실 간호사, 영상의학과 및 진단검사의학과 검사인력, 구급 차량 등도 상시 대기토록 할 방침이다.

또 응급환자의 이송·전원 등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보훈병원 인근의 대학병원, 소방서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보훈부와 보훈공단, 각 보훈병원이 참여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통해 응급진료 상황을 공유·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관할 보건소 직원을 각 보훈병원의 ‘전담책임관’으로 지정해 근무 인력 현황과 근무시간, 특이 사항 등을 매일 확인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해 9월 23일 광주보훈병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특히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공백에 따라 보훈병원의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의 당직근무 체계로 전환, 현재까지 87명의 의사를 채용했다. 여기에 진료지원간호사 216명을 전국 보훈병원의 진료과와 수술실 등에 배치·운영하고 있다.

보훈병원과 함께 전국 892개의 지정 위탁병원에서도 설 연휴 기간 지역별로 일부 응급실을 운영, 보훈 가족의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응급실 운영 위탁병원은 보훈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남양주·원주·전주 등 전국 8개 보훈요양원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대면 및 비대면(영상통화) 면회가 가능하다. 다만, 입소자 건강 등을 위해 발열 등 독감(코로나19 포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이 제한될 수 있다. 각 요양원에 최소 하루 전 유선 접수해야 한다.

또 보훈부는 지난해 7월 이관된 국립서울현충원을 포함한 전국 12개 국립묘지도 참배객을 위한 각종 교통편의와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한다.

긴 연휴에 따른 참배객 증가에 대비해 국립서울현충원은 정문과 충혼당을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기존 1대에서 최대 4대로 증차한다. 국립대전현충원 역시 지하철역에서 현충원 묘역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기존 2대에서 최대 5대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해 12월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또한, 영천·임실·이천·괴산·제주 국립호국원에서도 역 또는 터미널에서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국립묘지별로 일방통행과 임시 주차장 확보, 경찰서 및 군부대와의 협조 등 교통 통제와 주차 질서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연휴 기간 국립묘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을 위해 국립묘지 직원들이 참배를 대행하는 ‘참배 대행 서비스’도 시행한다. 참배 대행 가능 국립묘지는 대전현충원,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제주), 민주묘지(4.19·3.15·5.18) 등이다.

설 연휴 기간 안장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안장은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 또는 각 국립묘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장을 희망하는 국립묘지를 통해 안내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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