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찬반 팽팽…차기 대선은 與후보 지지

김기덕 기자I 2025.01.22 11:31:44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
체포영장 적절 50.9%·부적절 46.9%
부정선거 의혹 주장도 오차범위 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 적절성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따라 차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보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근소하게 더 많았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적절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절하다’는 의견은 50.9%, ‘부적절하다’는 46.9%로 집계됐다.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2.2%를 기록했다.

조원씨앤아이 제공.
공수처가 2차에 걸친 체포영장 집행으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됐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사 결과 연령대별로 20대(50.2%), 30대(52.8%), 40대(63.7%), 50대(55.9%)는 체포영장 집행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은 부적절하다는 응답률이 각각 49.8%, 64.7%로 적절하다는 의견에 비해 우세했다. 성별로도 남성(부적절 52.1%·적절 45.8%)과 여성(부적절 41.8%·적절 55.9%)이 엇갈리는 의견을 보였다.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46.7%, ‘비공감’은 51.1%로 정확히 오차범위 내 결과를 보였다. ‘모른다’는 응답률을 2.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60대와 70세 이상에서만 부정선거에 대한 공감 의견이 각각 50.6%, 65.3%로 비공감(47.1%·31.6%) 의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다만 이념 성향상 진보층과 중도층의 경우 비공감 의견이 각각 89.9%, 60.2%로 공감한다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보수층에서는 공감(78.9%)이 비공감(20.0%)에 비해 더 많았다.

조원씨앤아이 제공.
헌재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조사기관이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 층은 46.1%, 민주당은 43.3%로 집계됐다. 이어 △개혁신당 2.2% △조국혁신당 1.7% △그외 정당 후보 2.3% △무소속 1.2% △없음·모름은 3.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대전, 충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여당 후보 지지도가 더 높았다. 반면 서울, 충북, 광주·전남·전북, 강원 등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는 민주당 지지율이, 60대와 70세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20대와 30대는 국민의힘 응답률이 근소하게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5.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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