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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A씨는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리고 나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A씨는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기가 막힌 말을 들었다고.
A씨는 “탈출 후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