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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175명(국내 7142명, 해외 33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패스(백신패스)를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방역패스는 지금도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의 쿠브(QOOV) 앱을 다운받아 활용하거나 네이버, 카카오 등이 운영하는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에서도 앱을 업그레이드하면 코로나19 백신접종여부를 보여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질병관리청과 제휴해 접종여부, 백신제조사, 접종일 같은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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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질병청 자체 블록체인과 연결한 이 같은 방식은 접종 증명에는 문제가 없지만, 해외여행을 가서도 통하는 전자백신여권이 되기는 무리라는 게 대다수 정보보호 전문가들 설명이다.
한 번 깔면 해외여행 가서도 쓸 수 있는(현재는 불가능) DID 방식의 백신접종 증명은 불가능할까? 또, 내가 내 신원증명을 위해 제3자에게 제출할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대중화될 수 있을까?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1 블록체인 탈중앙화 신원증명(DID)집중사업’을 거쳐 탄생한 백신예방접종 증명 서비스가 시작됐다.
시범사업을 함께 한 ‘SK텔레콤·아이콘루프·라온시큐어’를 통해서다. 컨소시엄은 백신접종 증명부터 시작해 학생증, 사원증, 자격증명서 등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상에서 안전한 신원 증명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니셜, 쯩, 옴니원 앱에서 가능
SK텔레콤은 ‘이니셜(initial)’ 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포함된 예방 접종 정보를 발급하고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아이콘루프는 ‘쯩’ 앱을 통해 백신 접종 정보를 발급하고, 라온시큐어는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의 ‘옴니원(OmniOne)’ 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한 사람은 이니셜, 쯩, 옴니원 앱만 설치하면 예방 접종 정보 조회가 바로 가능해져 백신 접종 정보를 증명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를 지향하는 해당 컨소시엄의 앱들은 해외 여행때도 사용가능한 전자백신여권의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도 안성맞춤이다.
DID방식이어서 이용자는 QR코드 생성 과정에서 인증에 필수적인 정보만을 선택해 제출할 수 있고, 생성된 정보는 특정 기업의 서버가 아닌 사용자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에만 보관돼 개인정보가 훨씬 강하게 보호된다.
아울러 SKT가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이니셜 앱 활용을 추진하거나 무인매장 출입인증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서비스 확산에도 유리하다. 이를테면 무인 매장에서 이니셜 앱의 ‘모바일 가입증명’과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를 결합해 출입 시 인증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안전한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계기
오세현 SKT 디지털 에셋 CO(컴퍼니)담당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 서비스를 통해 단계적으로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DID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환경, 사회, 기업구조)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백신패스 적용 확대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DID 기반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서비스’ 출시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을 향상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의 계기로도 작용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비대면 시대에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신원인증 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구현하는 최적의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DID”라고 강조하며 “옴니원은 다양한 공공·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DID 신원증명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디지털 시대의 필수 DID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