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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의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정을 추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회도 표결을 통해 양국간 원유 협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협정에 따라 베네수엘라 2위 석유업체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는 현지 17개 유전에 대한 100년 기한의 임차권을 확보하게 됐다. 규모는 650억 배럴로, 이는 미국내 원유 매장량 460억 배럴을 상회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중국, 러시아 기업들이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베네수엘라 유전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미국 측은 협정 대상 유전 대부분이 과거 중국 및 러시아 기업 또는 미국이 올초 체포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의해 통제·운영되던 곳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측은 그간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지역 주요 원유 공급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의 델리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임시 지도자 승인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이 현지 원유 확보까지 나서자 반발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먼로주의를 재확인하고 우리 반구에서 외국 적대국을 축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러시아·쿠바가 인프라 투자를 소홀히 한 채 베네수엘라의 자원만 착취했다는 비판도 했다. 이번 협정은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잡아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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