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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가고 사전투표하고”…대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무단이탈 3명(종합)

최정훈 기자I 2020.04.14 11:02:08

대구 지역 해외입국자 3명 자가격리 장소 무단이탈 적발
빨래방가고 동생 집가고, 사전투표까지…“고발 조치할 것”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 지역의 해외입국자 3명이 자가격리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적발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명이 증가한 총 6822명이다. 확진환자 955명은 전국 54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263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고 있다. 완치된 환자는 총 5524명으로 완치율은 약 81%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는 전날 대비 121명이 증가한 총 2728명이다. 이 중 2490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337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나머지 238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 지역의 해외 입국자 3명이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해 적발됐다. 이 중 한 명은 휴대전화를 자택에 두고, 인근 빨래방을 이용하기 위해 무단이탈한 것을 합동점검반의 불시점검을 통해 적발됐다. 또 다른 한 명은 동생 집 방문을 위해 무단이탈한 것을 자가격리 앱의 이탈 경보를 통해 모니터링 요원이 적발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무단이탈한 후 자진신고한 사람도 나타났다. 시는 추가 조사 후 경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 위반사항을 적발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 강제퇴거 등 엄정 조치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가격리자투표 대상은 지난 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자가격리통지를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해외입국자 중 선거 당일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선거인이다. 격리장소에서 지정투표소까지 이동시간이 자차 또는 도보로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채 부본부장은 “투표를 신청한 자가격리자께서는 선거 당일 마스크 착용, 자차 또는 도보 이동, 타인과 대화 또는 접촉 금지, 투표 후 즉시 귀가 등 준수 사항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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