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2분기 수출액은 39억달러로 1분기보다 25.8% 늘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역시 30% 넘게 증가하는 등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수출 확대는 내용물을 담는 용기뿐 아니라 단상자 등 포장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화장품은 인쇄 품질과 색상 구현력, 가공성 등이 중요해 일반 백판지보다 품질이 높은 고급백판지가 주로 사용된다.
한창제지는 국내 고급백판지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고급백판지는 화장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식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패키징에 사용된다. 일반 백판지보다 품질 기준이 높고 고객사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이다.
화장품 포장재는 한창제지의 고급백판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화장품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화장품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포장용 고급백판지는 일반 백판지보다 수익성이 약 15% 높은 고급백판지 가운데서도 고수익 지종이다. 이에 K-뷰티 수출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창제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74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5% 증가했다. 일반백판지 판매단가 인상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등이 영향을 미쳤다.
K뷰티의 수출 지역과 브랜드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급백판지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과거 중국 중심이었던 화장품 수출이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 신규 브랜드와 제품이 증가할수록 패키징 종류와 품목수(SKU)가 늘어나 소량 다품종 중심의 고급 포장재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문서 확산 등으로 전통적인 인쇄용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고급백판지는 화장품·IT기기·식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 패키징에 활용돼 수요 구조가 다르다. 제품 보호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하는 소재로 활용되며 품질 안정성과 납품 이력이 중요해 고객사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높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수출 확대가 화장품 제조사와 브랜드사뿐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 등 후방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한창제지는 국내 고급백판지 시장 1위 사업자로 프리미엄 패키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화장품 포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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