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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옥시덴털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탄소배출권 거래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MS는 옥시덴털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해 지하에 저장하는 비용을 지불해서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는 MS를 비롯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사업 확장에 따라 탄소 배출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MS는 지난 5월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약 3분의 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도 지난주 AI를 위한 전력 집약적인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결과 2019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거의 절반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을 향한 국제사회의 탄소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 요구는 더욱더 거세지는 추세다. 이에 빅테크업계는 기후변화 위기에 따라 탄소 배출 감축을 약속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서 온실가스 순배출 0을 목표로 한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인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옥시덴탈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하는 기술(Direct Air Capture·DAC)을 통해 배출권을 생성할 계획이다. 옥시덴탈은 작년 9월에도 아마존과 10년 동안 25만t의 배출권을 판매하는 유사한 거래를 체결했다. S&P글로벌은 DAC 배출권 가격을 탄소 배출량 1t당 약 800~1200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옥시덴탈은 이번 MS와 계약에서 시장 가격인 t당 약 1000달러보다 저렴하게 배출권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FT는 전했다.
옥시덴털은 최근 탄소 포집 기술이 주목받겠다고 보고 관련 사업을 키워왔으며, 미 텍사스주에 연 50만t 규모의 DAC 시설을 만들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작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5억5000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FT는 옥시덴털의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