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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조사는 기후 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수중 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병행해 어류 종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울릉도의 어류는 174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4종 대비 20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 지점에서 지난해 10개체 미만의 출현량을 보이던 대표적 열대성 어류인 파랑돔의 경우 지난달 기준 100개체 이상 관찰돼 출현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 밖에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 여름철 이후에는 동한난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 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 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 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 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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