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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27일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8일부터 내달 1일 사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재차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일까지 강수 확률은 제주·부산·경남 지역 90%, 전북·광주·전남 80%, 서울 등 수도권 및 강원지역 40% 수준이다.
지난 2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도는 50~250㎜, 남부지방은 20~100㎜, 중부지방은 10~40㎜의 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 장비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226㎜, 서귀포 146.1㎜에 이른다. 제주 다음으로는 전남 나주(85㎜), 경남 남해(67.2㎜), 진주(66.6㎜), 전북·임실·강진(60㎜) 등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잦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계곡 및 하천 상류 지역에서의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 및 지하차도 이용 시 주의 △농경지 침수 및 농수로 범람 유의 △공사장 축대 붕괴 및 산사태 가능성 △자동차 시동 꺼짐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전재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이날 오전 3시부로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대피를 강조했다. 반지하주택과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도록 하고 장애인 가구와 홀몸 어르신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지원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립공원 2곳 66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월교 2곳, 해안가 3곳, 하천변 산책로 3곳, 둔치주차장 7곳 등도 출입 통제 중이다. 여객선은 풍랑주의보에 따라 28개 항로 39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산림청도 이날 산사태 등 산림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온라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산림청은 △야영장·등산로·계곡 등 사전 통제 △산사태 등 위험징후 때 사전 대피 △산사태 우려 지역과 산불·산사태 복구지 등 사전 점검 △국민 행동 요령 홍보 △예·경보시스템 활용 상황 신속 전파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