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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작년 8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고,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신체 노출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서씨는 같은 날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7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피해자에게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요구한 뒤 거부하자 받아둔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아동 청소년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 촬영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이라며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고려하면 그 죄책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재판 후 서씨는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생각을 깊게 해서 절대 이러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계속 반성하고, 판결대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씨는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경남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서씨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고,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됐다. 최동원상도 박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