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했다. S&P500도 0.69% 떨어졌다.이날 시장의 가장 큰 압박 요인은 장기금리 급등이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장중 4.75%까지 상승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AI·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가까이 급락했다.
중동발 유가 상승도 금리를 밀어 올렸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시한 종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감으로 이어지며 장기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시장 전반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성장주에서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업종 순환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안정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진정된 이후에도 반도체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 조정이 단순한 금리 충격을 넘어 AI·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