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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지금 우리에겐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불편한 기술과 마주 서 있습니다. 빠르고, 낯설고, 때로는 자존을 건드립니다. “이것이 나를 대체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질문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본질을 보십시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사고 방식을 시험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저는 그 상사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대신 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감정을 분리하고, 구조를 읽고, 그 사람의 의도를 해석하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싫은 사람과도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더 큰 판을 다룬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리더는 환경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AI를 배우는 태도도 동일합니다. 완벽히 이해하고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학습을 지연시킵니다. AI는 교과서가 아니라 대화 상대입니다. 일단 질문하되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묻고, 맥락을 보완하고, 조건을 구체화하면 됩니다. AI는 당신의 질문 수준만큼 성장합니다.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코딩이 아닙니다. ‘맥락 설계 능력’입니다. 무엇을 왜 물어야 하는지, 이 결과를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지, 조직의 목표와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AI는 정답 후보를 빠르게 제시합니다. 그러나 방향을 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 두려움의 정체가 ‘통제력 상실’이라고 봅니다. 내가 알던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사람은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통제의 범위를 다시 설정하면 불안은 줄어듭니다. AI의 알고리즘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던질 질문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해석하는 프레임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AI와의 협업은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사용입니다. 일단 써보는 단계입니다. 둘째, 해석입니다. 왜 이런 답이 나왔는지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셋째, 조합입니다. 그 결과를 내 일과 조직의 전략에 연결하는 단계입니다. 대부분은 첫 단계에서 멈춥니다. 진짜 성장은 세 번째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리더의 태도가 갈립니다. 자존이 낮으면 AI 앞에서 위축됩니다. 개방이 부족하면 AI를 거부합니다. 갈망이 없으면 깊이 파고들지 않습니다. 결국 AI 학습은 기술 훈련이 아니라 태도 훈련입니다. AI 시대의 리더는 ‘다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잘 묻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잘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AI의 산출물을 전략에 연결하고, 팀원의 역할에 연결하고, 고객의 가치에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연결 능력이 곧 경쟁력입니다.
늦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발전하는 AI는 사람을 늘 지각생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늦었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가장 정확한 출발점입니다. 경험 많은 리더일수록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맥락을 읽는 힘이고, AI는 실행의 속도를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AI가 어려운 시대가 아닙니다. 태도가 시험받는 시대입니다. 피할 것인지, 다룰 것인지가 갈림길입니다. 기술은 바뀝니다. 그러나 태도의 원칙은 바뀌지 않습니다. 태도는 선택할 수 있고 우리는 모두 태도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사람과도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성장합니다. 어려운 기술과도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도약합니다. AI를 배우는 일은 기술 습득이 아니라, 자신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확장을 선택한 사람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AI 시대는 능력의 시대가 아니라 태도의 시대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