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미래 열관리 부품 3종 공개…“글로벌 열관리 전문사 도약”

이배운 기자I 2026.01.08 08:40:39

세계 최초 ‘데카 밸브’ 통합 열관리 모듈 공개
부피·무게 대폭 줄인 쿨링모듈, HVAC도 선보여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위아가 모빌리티 열관리 부품 신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위아가 CES 2026에서 공개한 통합 열관리 모듈 (사진=현대위아)
8일 현대위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통합 열관리 모듈(ITMS·Integrated Thermal Module System) △쿨링 모듈 △슬림 HVAC(Slim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unit) 등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핵심 부품 3종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32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전문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선보인 ITMS는 차량 곳곳에 분산돼 있던 열관리 부품과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갖춘 ‘데카 밸브(Deca Valve)’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 냉각, 실내 냉·난방 등 총 7가지 작동 모드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부품 수는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개선했다.

2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 모듈도 공개했다. 기존 대비 두께를 20% 줄이고 무게는 7% 감량했으며, 배터리와 전동 파워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는 구조가 강점이다.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듈을 최대 70도까지 기울인 설계를 적용해 전면부 여유 공간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프런트 트렁크 활용성도 높였다.

기존 HVAC 패키지 높이를 30% 이상 줄인 슬림 HVAC도 선보였다.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공간 활용성과 전비를 동시에 개선했고, 풍량과 소음을 줄여 보다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했다. 탑승자별로 서로 다른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3존 개별 공조 기능도 적용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신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열관리 시스템 전문사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고성능·고효율, 쾌적·편의성을 핵심 키워드로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세계 최초 데카 밸브 ITMS를 비롯해 AI 기반 스마트 제어와 환경 영향을 줄인 신냉매 적용 기술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며 “부피와 무게를 지속적으로 줄여 전비 개선과 공간 활용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열관리 시장을 겨냥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창원1공장 내 1만 2131㎡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구축했으며 1만 267㎡ 규모 공장에는 냉각수와 냉매 모듈 생산 설비를 새로 확보했다. 연구개발도 강화 중으로, 열관리 연구를 본격화한 2021년 대비 지난해 관련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약 6배 증가했다.

전기차 중심으로 개발된 이번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기차가 가장 높은 열관리 요구 사양을 갖는 만큼 이를 기준으로 설계한 시스템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현대위아는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에 맞춘 접근 전략을 강조했다. 기존 부품 단위 경쟁이 아닌 배터리·모터·실내 열원을 통합 제어해 차량 전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현대위아는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조 역량과 시스템 설계 역량, 제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열관리 구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무는 “ 앞으로 열관리는 단순한 냉각이 아니라, 주행 상황·배터리 상태·실내 요구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차량 전체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로 진화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시스템 제어 중심의 열관리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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