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래 10년 동안 약 55만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갔고, 4만건 이상의 수술, 특히 발과 발목 수술 건수는 3만 5천건에 이르는 족부 중점 정형외과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연세건우병원 개원 전까지만 해도 족부 질환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병원은 드물었다. 정형외과 병원 대부분은 허리나 무릎 등 소위 ‘메이저 상병’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변형과 통증, 보행불균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무지외반증의 경우 성인 4명 중 1명, 노인은 35.7%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병임에도 전문적으로 치료하거나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 적어 환자들은 병을 방치하거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연세건우병원을 시작으로 발과 발목 환자들은 과거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국 무지외반증 수술의 1/4 가량이 연세건우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의대를 다니며 발과 발목 질환은 다 고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이 연세건우병원에서 실현되었다”면서 “수도권과 지방 각지는 물론 제주도는 물론 저 멀리 남아공에서도 ‘발 잘 보는 병원’이라는 소개 하나만 믿고 환자들이 찾아주실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세건우병원은 지방에서도 환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의 재방문을 줄일 수 있도록 연세건우병원은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수술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담 간호사들을 배치해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외래진료를 최소화 하고 재활 방법 또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상을 찍어 보내준다.
10년째를 맞은 연세건우병원이 꿈꾸는 다음 10년은 소박하지만 동시에 거창하다. 바로 ‘최고의 족부 병원이 되는 것’이다. 박 병원장은 “최고의 족부 중점 병원이 된다는 것은 발이 아픈 환자들이 최고의 진료를 받고 최고의 수술을 받고 최고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환자들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발이 건강해야 노년에도 잘 걷고, 잘 움직이며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100세 시대가 훌쩍 다가온 만큼 많은 분들이 발에 더 관심을 갖고 발 건강 관리에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