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토니 모리슨 별세…향년 88세

이윤정 기자I 2019.08.07 11:04:18

'빌러브드' '재즈' 등 집필
인종차별·성차별 문제 정면으로 다뤄

토니 모리슨(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미국의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토니 모리슨이 뉴욕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슨은 수많은 소설과 비평, 에세이를 통해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던 작가였다. 하워드대학교, 코넬대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뉴욕에서 출판사 랜덤하우스 편집인으로 20년 동안 일했고 프린스턴대 교수도 역임했다.

1970년 첫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으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11권의 소설을 펴냈다. 1987년 소설 ‘빌러브드’(Beloved)로 퓰리처상을, 1993년 ‘재즈’로 흑인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모리슨은 대중적 인기도 높아 현존하는 미국의 최고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2012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토니 모리슨은 국가적 재산이었고, 직접 자신이 책 위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러였다”며 “잠시라도 그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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