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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16일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4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국을 순방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총리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아베는 이번 방문 기간에 이른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안보·경제협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아베 총리도 출발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순방을 전략적 외교의 시발점으로 삼고 싶다”며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동시에 국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며 이번 순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선 아세안 국가들과 손잡고 중국을 압박하는 외교노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그는 ‘가치관 외교’를 강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공조체제를 갖춰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중국내 반일시위가 일어나 일본기업의 피해액이 최대 100억엔(약 1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1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외교 정책과 관련한 연설에서 ‘아베 독트린’을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 견제를 위한 발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또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돈 보따리(경제협력)도 풀기로 했다. 도로와 발전소 등 인프라 정비를 돕고 저리의 차관도 제공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450억엔(약 5400억원)의 엔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