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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억원 배임 혐의' LG엔솔 전 사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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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I 2026.10.14 08: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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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관된 中컨설팅 업체와 계약
10여년간 매달 자문료 2만달러 지급
LG계열사들 고소로 경찰 강제수사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가족과 연관된 중국 컨설팅 업체에 자문료 등을 지급해 회사에 100억 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LG에너지솔루션 전직 사장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모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휴대전화 등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사장은 회사 재직 시절 특정 컨설팅 업체와 중국 현지 자문 계약을 맺고 자문료 등을 건네는 방식으로 LG 계열사들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된 업체는 이 전 사장의 가족이 한국 대표로 있는 한중 경제교류 단체가 설립한 회사다.

LG는 지난 2010년 무렵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 투자를 진행하며 현지 정부 인허가 업무 자문 등을 명목으로 해당 업체와 용역을 체결했다. 자문료는 매달 2만 달러(약 2800만원) 수준으로, 계약 관계는 이 전 사장이 물러난 2023년 무렵까지 지속됐다. 자문료를 포함해 해당 법인으로 흘러 들어간 자금은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사장은 사장직 퇴임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경영연구원 등 LG 계열사 4곳이 감사를 진행한 뒤 올해 초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자문의 실체와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한편, 당시 대표이사의 승인 관여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사장은 해당 업체와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실제 중국 현지 인허가를 받는 등 성과도 있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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