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가장 큰 동력은 상장사 이익 전망의 가파른 상향”이라며 상법 개정 등을 포함한 ‘한국시장 정상화’ 정책 기대와 이에 호응하는 유동성 유입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흥국증권은 2026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기존 4800~5800에서 5300~7900으로 크게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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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반도체 ‘이익 점프’다. 퀀티와이즈 집계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연말 406.4에서 2월 25일 617.0까지 뛰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말 410.3조원에서 최근 586.0조원으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두 회사의 2026년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161.6조원에서 333.3조원으로 늘며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삼성전자 179.8조원, SK하이닉스 153.5조원 추정).
이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을 “AI 투자에서 비롯된 강력한 수요가 전통적인 메모리 수요를 제약할 만큼 강한 팽창국면으로 현실화된 결과”로 평가했다. 2027년에도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374.6조원으로 2026년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익 확장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수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완화됐다는 해석도 내놨다. 이익 전망이 크게 늘면서 12개월 선행 EPS 기준 코스피 PER은 과거 10년 평균(10.3배)을 밑도는 9.8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또 TTM 기준 PBR은 한국 2.3배로 선진시장(4.0배)·신흥시장(2.4배) 대비 낮고, 반도체 비중이 큰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시장이 모든 기준에서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도 상승 배경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저평가 해소 정책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고객예탁금과 수익증권 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이 제시한 상단 7900은 ‘이익 증가와 멀티플(PE) 상승’ 조합을 전제로 한다. 현재 수준에서 추가 10% 이익 개선 시 코스피 7000이 가능하고, 여기에 PE가 과거 10년 평균 대비 +1σ 수준으로 오르면 7900 근접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AI 성장에 대한 반복적 의구심 등 변수로 이익 전망이 악화될 경우 조정도 배제할 수 없어 연간 변동 구간을 넓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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