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군, 국경 넘어 대규모 공격 감행"

조윤정 기자I 2024.08.07 15:07:23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 넘어 쿠르스크 지역 공격"
국방부 "우크라이나 군대, 자신들의 영토로 퇴각" 주장
군사 블로거 "최근 영상서 우크라이나 군대 전진" 반박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국경 지역에 대규모 침공을 시도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국경을 넘어 내륙 10km에 위치한 마을까지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병력 약 300명과 11대의 탱크, 20대 이상의 장갑 전투 차량이 오전 8시에 쿠르스크주의 러시아 국경 부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전투는 쿠르스크주의 국경 마을인 니콜라예보-다리노와 올레시냐 지역에서 종일 이어졌으며 러시아 국경에서 10km 떨어진 수드자 지역 외곽까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두 명이 사망했다. 쿠르스크주의 임시 주지사인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는 텔레그램에 “한 여성이 포격으로 사망했고, 한 남성은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군사 항공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저지하고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후 우크라이나 군대는 자신들의 영토로 퇴각했으며 일부 병사들은 국경 인근 지역에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러시아 군대에 의해 저지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규모가 상당했다고 짚으며 공격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인 라이바르는 “쿠르스크주의 상황이 여전히 긴박하며 국경 지구에서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신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병력이 진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 및 국방위원회 고위 관리인 안드리 코발렌코 또한 텔레그램에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의 국경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으며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은 이날 공격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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