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18년 만의 최대 폭우를 기록한 부산은 7일 하루 시내 곳곳에 6백건이 넘는 침수와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 내린 비의 양은 308 밀리미터. 1991년 8월 23일 439mm의 비가 내린 이래 18년에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장대비에 운전자들은 연신 차량 와이퍼를 움직이며 홍수난 도로 위를 위험천만하게 달렸고, 축대붕괴와 산사태가 난 지역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등 18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시내 곳곳에 6백여건이 넘는 생채기를 남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우암동 석천아파트 아래쪽 절개지가 무너져 내려 순식간에 차량 석 대를 덮치고 인근 주민 40여명이 대피하는가 하면, 오후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축대가 붕괴되면서 주택마당과 벽면이 무너져내려 집에 있던 최모(75) 할머니와 인근주민 10명이 급히 범천4동자치센터로 대피하기도 했다.
남구 용호동에서는 길이 15미터짜리 30년생 나무가 쓰러져 도로 위를 덮쳤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고압전신주가 넘어져 긴급 복구작업이 벌어졌다.
침수사고도 잇따라, 사하구 다대동 현대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 5대가 물에 잠기고, 2명이 고립됐고 앞서 오전 출근길에는 부산진시장 앞 지하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시내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강으로 변했다.
또 기장군에서는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 15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시 재난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내린 비로 오후 5시 30분까지 산사태 9건을 비롯해 붕괴와 토사유출사고가 65건에 달했고 주택 253채와 도로 121곳 등 605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하루 부산시 공무원 4천2백여명이 비상근무를 했고 소방본부는 1백여 건이 넘는 구조와 배수지원활동을 펼쳤으며, 경찰과 적십자 회원들도 곳곳에서 구조와 구호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장마전선은 8일 밤 다시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방재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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