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탈출도 '부자 먼저'...장관은 군용기 타고 '나혼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홍수현 기자I 2026.03.04 07:58:07

전세기 '부르는 게 값' 최대 5억 원 호가
이탈리아 장관, 휴가 갔다 군전용기로 귀환 뭇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하늘길이 마비되면서 발이 묶인 관광객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탈출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 씁쓸한 뒷맛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국민을 챙겨야 할 공직자조차 군전용기에 혼자 몸을 싣고 귀국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3일(현지시간) 항공정보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 개시 이후 이날까지 중동 지역 항공편이 최소 1만 1000편 취소되면서 100만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폭격을 받자 61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전용기를 띄워 가족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내 일부 부유층도 사설 보안업체를 고용해 ‘탈출’에 나서며 개인 전세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육로로 4시간 반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나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가는 소형 전세기 항공편 가격이 현재 8만5천유로(약 1억 4600만원) 선이다. 평소보다 3배나 뛴 가격이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전세기 항공편 가격은 최고 35만 달러, 우리 돈 약 5억 1300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세기 운용사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운항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항공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자국민 수백 명이 두바이에 고립된 상황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홀로 귀국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벌이기 시작한 시점 두바이에서 가족과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고 한다.

요금의 세 배를 지불하고, 가족들은 다른 이탈리아 자국민처럼 두바이에 남겨뒀다고 설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거세다.

온라인상에서는 고립된 국민을 뒤로한 장관의 행보를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빗대어 비꼬는 ‘크로세토 일병 구하기’ 풍자 포스터까지 확산되는 등 비판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