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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은 행장 "경제 위기, 선제적·적극적 금융 지원 하겠다"

이연호 기자I 2022.07.27 13:33:19

27일 오전 취임식 개최…수은 설립 최초 내부 출신 행장
"'비상 경제 종합 대책반' 소집…지원 방안 즉시 시행"
"中企 산업 내 새로운 고리 만드는 데 앞장설 것"

제22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7일 수은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설립 이래 최초의 내부 출신 행장이 된 윤희성 신임 수은 행장이 적극적인 경제 위기 대응을 다짐했다.

윤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은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윤 행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고(三高)와 더불어, 밖으로는 미국 등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우리 경제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반기 무역 적자는 10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또한 그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우리 수은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행장은 ‘비상 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가오는 복합 위기 속에서 정부는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현 경제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수은 내부의 비상 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므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고용 창출의 원동력으로, 최근 경제 위기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우리는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추는 것을 경험한 만큼, 산업 내에서의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데 수은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윤 행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이행, 정책 금융의 변화와 혁신, 투명한 윤리경영 등도 강조했다.

그는 부임 전 임직원들이 보낸 ‘은행장에 보내는 메시지’를 언급하며 “조직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과 대화하는 접점을 늘리고 제시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열린 수은’을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어 “‘항상 변화해야 늘 한결같을 수 있다’는 ‘능변여상(能變如常)’의 마음가짐으로 수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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