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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유상증자 한도 상향 철회키로… "주주 의견 존중"

윤기백 기자I 2022.03.25 14:37:54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정관 변경 의안에 대한 많은 주주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된바 저희의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에스엠)가 오는 31일 예정된 제27기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추가한다고 알린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이 우려를 표하자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에스엠 측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당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당사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에 따르면, 20여년 전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되어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게 에스엠 측의 판단이다.

일각에서 주장한 충분한 현금 보유액에 대해서는 “당사의 보유 현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4000억원이나 당사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00억원 수준이며,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금을 제외한다면 실제 가용한 자금은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며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M&A 사례를 보면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성사되고 있으며, 당사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적극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이 자리에서 소상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도 당사는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현재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엠 측은 “당사는 올해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하면서 그간의 무배당 정책을 벗어나 앞으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런 와중에 정관 변경 의안에 대한 많은 주주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된바 저희의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당사는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사항을 검토 및 실행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당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유치 건이 구체화 된다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적절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주주총회에서 신규 감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는 얼라인 측은 “지금이라도 SM엔터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며 “비록 소규모지만 SM엔터가 상장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게 된 것에 더해서 정관 변경 철회는 이번 주주행동 캠페인의 두번째 성과라고 생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에스엠의 주주총회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27기 정기주총 6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철회에 대한 입장문

당사는 2022년 3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하여 2022년 3월 31일 개최 예정인 제27기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추가하고 이를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 상향 조정 등을 담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당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당사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입니다. 20여년 전 당사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사의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되어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당사의 보유 현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4천억원이나 당사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천억원 수준이며,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금을 제외한다면 실제 가용한 자금은 1천억원이 넘지 않습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M&A 사례를 보면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성사되고 있으며, 당사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적극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 자리에서 소상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도 당사는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이 안건 상정 기한에 임박하여 추가된 점,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문제,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일에 대한 변경 사항을 담은 점 등에 대하여 본 의안 공시 이후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걱정하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 받았습니다. 당사는 올해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하면서 그간의 무배당 정책을 벗어나 앞으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관 변경 의안에 대한 많은 주주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된바 저희의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후 당사는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사항을 검토 및 실행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당사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유치 건이 구체화 된다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께 적절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의 상정 및 철회 과정에서 많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올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장의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고 올해도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는 약속 드립니다.

2022년 3월 25일

주식회사 SM엔터테인먼트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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