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증시 약세속에서도 장이 지지됐다. 이는 구조화채권이 장기물로 나오면서 IRS시장 장기구간에서 오퍼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선물과 장기채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이어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참여자들이 의욕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물환 포지션 규제 등으로 외인이 채권 포지션을 줄인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지표도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3년물 기준 2.75%에서 2.90%가 박스권 상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주요 지표물들은 일제히 보합세를 기록했다. 통안1년물이 2.79%, 1.5년물이 2.81%, 국고3년 12-2가 2.83%, 국고5년 12-4가 2.90%, 국고10년 12-3이 3.02%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1-7과 국고30년 12-5도 3.09%와 3.18%로 장을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8억8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7일 730억원 순매도이후 3주만이다. 투자신탁도 8억1800만원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이상 거래대금 기준).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틱 하락한 106.08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가와 저가가 106.09와 106.05로 4틱 움직임에 그쳤다. 미결제량은 23만6462계약으로 전일비 460계약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4만7301계약으로 어제보다 2만619계약 감소했다. 이는 지난 16일 2만9009계약 이후 2주만에 최저치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과 은행이 각각 1198계약과 110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장막판 매도로 돌아서며 2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2틱 떨어진 116.89를 보였다. 역시 장중고점과 저점이 116.91과 116.78로 13틱에 그쳤다. 미결제량은 429계약 늘어난 4만251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1774계약 줄어든 3만4116계약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94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482계약과 44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코멘트 할게 없을 정도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이런 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변수는 결국 외국인 움직임이다. 선물환 규제 등 영향으로 물량을 덜어낸다면 금리가 오를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박스권장세의 연장이 될 듯 하다. 국고3년물 기준 2.75%에서 2.90% 박스권이 지속될 듯 하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국내 이슈부족으로 다들 의욕을 상실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매 움직임이나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외인이 현물 장외채권시장에서 매도를 보였고 장막판 3년선물을 순매도했다. 다만 현물도 아주 짧은 종목이고 선물도 거의 스퀘어 수준이라 특색을 찾기 힘들다. 월말지표도 예상치와 많이 다를 것 같지 않아 이벤트로써 역할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미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한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채권시장이 약간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오후장 들어 구조화채권 물량이 나오면서 IRS시장에서 장기구간 오퍼가 많았다. 이 영향으로 선물과 장기채 위주로 사제세가 유입됐다”며 “결국 구조화채권 발행이 채권시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