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모림 경질 후 첫 경기서 ‘강등권’ 번리와 무승부...대행체제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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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1.08 08:39:30

스리백 대신 포백 전환에도 수비 불안 반복
팬들 분노 폭발...구단 수뇌부 향한 거센 비판
스트라이커 세슈코 2골 활약은 그나마 위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벵 아모링 감독을 경질하고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강등권 번리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번리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승리하지 못한 3경기 상대가 울버햄프턴, 리즈유나이티드, 번리 등 강등권에 있거나 강등권 바로 위에 있는 최약체임을 감안할때 이같은 결과는 더 실망스럽다.

맨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모링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요법까지 썼지만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8승 8무 5패 승점 32에 머문 맨유는 리그 순위 7위를 지켰다.

대런 플레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사진=AFPBBNews
이날 지휘봉을 잡은 플레처 임시 감독은 아모링 전 감독이 고수하던 스리백 전술을 폐기하고 포백으로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선제골은 번리가 터뜨렸다다. 전반 13분 맨유 수비수 에이든 헤븐이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오히려 자기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최전방 스트라이커 베냐민 세슈코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슈코는 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10분 뒤인 후반 15분에는 패트릭 도르구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던 세슈코는 이날 멀티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맨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번리의 제이든 안토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 라인을 지키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루크 쇼가 안토니에게 지나치게 넓은 공간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맨유는 후반 중반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막판 마테우스 쿠냐와 도르구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라인 앞에서 번리 수비진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10대 유망주 셰이 레이시의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인 계속 됐고 결국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수비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했다. 팬들은 구단 수뇌부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맨유 팬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정석을 채운 팬들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조엘 글레이저 공동 회장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 구호도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차기 임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후 오마르 베라다 구단 CEO와 제이슨 윌콕스 기술이사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맨유는 오는 11일 브라이턴과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17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는 등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플레처 임시 감독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는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준다”며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는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골, 30개 슈팅, 공격적인 플레이 등 승리하기에 충분한 기회를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 1을 추가한 번리는 3승 4무 14패 승점 13을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강등권인 19위다. 스콧 파커 번리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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