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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 가정의 국내 출생 자녀 △중도 입국한 가정의 자녀 △외국인 가정 자녀로 분류되는데 지난 10년간 각각 2.3배, 1.9배, 8.6배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학 진학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다문화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40.5%로 국민 전체 진학률(71.5%)과 31%포인트 차이가 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이 대학에 갈 때 다문화 학생들은 10명 중 4명만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업 중단율 역시 다문화 학생이 전체 학생보다 높았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 중단율은 초등학교 0.68%, 중학교 0.78%, 고등학교 2.05%로 전체 학생의 학업 중단율(초 0.58%, 중 0.54%, 고 1.55%)보다 0.1~0.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도 다문화 학생의 학업 중단율·대학 진학률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이주 배경 학생 인재 양성 지원방안’이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다문화가족은 소득수준이 낮은 편으로 학생의 학업 지속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글로벌 우수 인재 장학금’을 신설한다. 다문화 학생 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간 100~200명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는 게 해당 장학사업의 골자다.
특히 다문화 학생 중 외국인 가정 자녀 급증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도 강화한다. 다문화 밀집 학교가 있는 전국 33개 시군구에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을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비과정은 최소 3개월, 최장 1년 단위로 운영하며 내년 말 개설이 목표다. 학교 밖에서 한국어교육을 받으면 원적 학교에서 이를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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