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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보이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 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시는 그간 안전운행을 위해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해 자율주행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약 2.6km를 운행하게 된다.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오후 1시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간격은 15분이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할 수 있다.
그간 서울 자율주행차는 전용 앱(TAP!)을 이용해 탈 수 있었다. 시는 앞으로 전용 앱뿐만 아니라, 노약자 등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시민들을 위해 교통카드 이용을 더욱 확대해 자율주행버스를 기존 대중교통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해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한 뒤, 지난달 24일에는 청계천에서 자율주행전용버스 정기 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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