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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시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오세훈TV’와 관련해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답변대에 세우면서 제작 경위, 내용 등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은 자진해서 답변대로 나가서 “마이크를 켜 달라”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시나”라고 항의했으나 의장을 맡은 김기덕 부의장이 막아섰다. 김 부의장은 “회의 절차가 있으니 답변 기회를 다음에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건 반칙이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 저 퇴정하겠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오 시장이 자리를 뜨지 의원들은 큰 소리를 내며 항의했고, 김 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충분한 답변시간을 주면 복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간부들에게 질문한 뒤 오 시장에게는 질문하지 않은 채 “오세훈TV 영상 제작팀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고 내부 비공개 문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면서 시정질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