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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최대 트레저리' 메타플래닛, 美 슈퍼리그 인수 후 DAT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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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8.19 08: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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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사 슈퍼리그 엔터프라이즈 지분 95.7% 확보 추진
인수 완료 후 회사명 '슈퍼플래닛'으로 변경, 티커 'SUPA'로
1900억원 투자 통해 미국내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 전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일본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미국에서 나스닥 상장사 슈퍼리그 엔터프라이즈(Super League Enterprise·SLE) 지분 95.7%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총 1억3460만달러(원화 약 1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이 게임·미디어 회사를 미국 내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亞최대 트레저리' 메타플래닛, 美 슈퍼리그 인수 후 DAT로 전환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2100개(약 1억3210만달러 상당)와 현금 250만달러를 출자하는 형식으로 슈퍼리그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메타플래닛은 그 대가로 주당 3달러에 발행되는 보통주 4490만주와 우선주, 워런트(주식매수권)를 받게 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존 슈퍼리그 주주들의 지분율은 약 4.3%로 낮아진다. 메타플래닛은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행사할 수 있는 최대 3억8100만주 규모의 워런트도 받는다. 워런트의 행사가격은 주당 3달러에서 33.50달러까지다.

슈퍼리그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약 500만달러에 불과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회사 이름을 ‘슈퍼플래닛(Superplanet)’으로 변경하고 종목코드도 ‘SUPA’로 바꿀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슈퍼리그 주가는 현재 5.20달러로 7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불었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열풍이 무너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 상당수는 현재 보유 자산가치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과 부채 상환 부담으로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부채를 갚고 있으며, 아예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초기 투자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메타플래닛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직접 활용한다는 점이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이번 투자의 초기 자금으로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5% 미만을 투입했다”며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훨씬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출자할 수 있는 여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플래닛은 향후 24개월 동안 전환권이 없는 우선주를 통해 추가로 2억100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한다. 슈퍼플래닛은 보유 비트코인을 향후 우선주 발행을 위한 담보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주 배당금 지급에는 회사의 영업이익과 기타 현금흐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슈퍼리그의 기존 사업은 거래 완료 후에도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계속 운영된다. 현재 CEO인 매슈 에델먼이 슈퍼플래닛을 이끌며, 메타플래닛은 전체 9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을 지명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거래는 올해 4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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