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日투자금 5500억달러, 전력·에너지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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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0.28 08:32:49

하워드 러트닉, 니혼게이자이 단독 인터뷰
“대부분 리스크 낮은 사업 투입…첫 투자는 전력 유력”
“알래스카 LNG도 검토 대상…日참여시 에너지 자립”
비자 규제 완화, 반도체·의약품 관세 15% 동결 공식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달러(약 788조 4250억원) 중 상당 부분이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안정적인 사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반도체·의약품 부문에서 별도 고율 관세가 책정되더라도 일본은 15%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찾은 러트닉 장관은 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과 약속한 5500억달러 투자 재원은 발전, 파이프라인 등 리스크가 거의 없는 인프라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7월 미일 양국이 합의한 대규모 투자 이니셔티브를 이끄는 ‘투자위원회’ 의장도 맡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의 전력회사, 조선업체 등 10~12개사가 참여를 검토 중이며, 올해 안에 제1호 투자 사업이 정해질 전망이다. 러트닉 장관은 “제1호 사업은 전력 분야가 유력하다”며 “일본 기업이 가스터빈, 변압기, 냉각시스템 등을 미국에 공급해,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늘어난 미국 내 전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도 검토 대상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 사업에 일본이 참여하면 LNG 확보 권리와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수 있다”며 전체 투자 중 절반 이상이 전력·에너지 개발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공장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비자 문제와 관련해선 “공장 건설이나 미국 내 연수 목적의 일본인 직원 명단을 제출받으면, 상무부가 직접 비자를 발급하겠다”며 사실상 취득 요건을 완화할 방침을 밝혔다.

기존엔 미 국무부가 비자 심사 권한을 독점했으나, 앞으로는 대외투자 유치 목적으로 상무부가 적극 개입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직원 체포 이후 최근 미국에서도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외에도 관세와 관련해 “반도체, 의약품 등에 부과될 수 있는 품목별 추가 관세를 일본산 제품에 한해선 15% 기본 세율로 유지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는 합의가 확정되지 않아 일본 정부가 우려하던 부분을 해소하는 발언으로, 양국 무역 마찰 방지에 중요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28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담에선 방위비, 산업 협력 등 경제·안보 분야의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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