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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하버드 캡스-해리스 폴이 지난 13~14일 등록유권자 17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응답자 중에선 공화당 지지자가 91% 찬성한다고 답했다. 무소속 지지자는 49%, 민주당 지지자도 22%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4분의 3과 무소속 지지자의 약 40%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유엔 대사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법무장관에는 멧 게이츠 하원의원, 국방장관에는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 국가정보국 국장은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을 지명했다.
이중 게이츠 장관 후보자는 17세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피트 헤그세스 지명자 역시 군 수뇌부를 지휘한 경험이 없는 데다 성비위 의혹이 일고 있다. 개버드 국장 역시 독재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과거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4세, 25~34세, 35~44세, 45~54세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복수의 응답자가 트럼프의 직무 수행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64세 연령층에서는 반대보다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은 42%를 기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보다 12% 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 몇 달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기간 동안 갤럽조사에서 50%를 넘지 못하고 49%까지 치솟은 사례가 몇 차례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마크 펜은 “트럼프가 통치하려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직무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은 좋은 출발이며,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류 중인 형사 고발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관련 사안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기소된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47%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담당 검찰은 재판을 중단하고 형량 선고를 연기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만 검찰은 지난 5월 내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파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당 지지율은 공화당이 4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47%에서 44%로 하락했다.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현재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10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