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취임 소감에서 “장관을 보좌해 국가보훈정책을 수행하는 막중한 임무를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차관 임명은 해군 소위 임관 이후 지난 23년간 국가 안보 현장에서 역할을 한 저에게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특별한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잘 수행하기 위해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 등 보훈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분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보훈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곧 보훈의 역사”라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년·학생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지난 2000년 임관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직속상관인 윤영하 소령(정장)이 전사하면서 이 차관(당시 중위)은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정부는 이 차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