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어려운 한자 용어와 낯선 외국어로 인해 언어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세대 간 소통에 지장을 주던 관혼상제 용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성균관, 한국고전번역원,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여성의전화,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관계자와 국어학자 등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계와 관련 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 의견을 조회한 후 최종적으로 49개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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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혼례 용어 ‘웨딩홀’이나 ‘베뉴’와 같은 외국어는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했으며,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쓰는 ‘피로연’은 ‘피로연(뒤풀이)’으로 나란히 쓰도록 했다. 또 상례 분야에서 ‘근조, 부의, 조의’와 같은 말이 쓰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나 ‘고이 잠드소서’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하도록 대안어를 제안했다. ‘조의금’이나 ‘부의금’은 ‘조의금(위로금)’, ‘부의금(위로금)’을 제안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알기 쉬운 관혼상제 용어를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하고, 소식지나 국어문화학교 강의 등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