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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파워, '레드' 와인, '고가' 와인 "모두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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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기자I 2014.04.09 15:28:1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고량주’의 나라 중국이 프랑스 등 전통 와인 제조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레드와인 시장이자 두 번째로 큰 고가 와인 시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이 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와인주류조사(IWS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레드와인을 1억5500만병(9리터짜리 기준) 소비해 1위에 올랐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1억5000만병, 1억4100만병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IWSR은 중국의 레드와인 소비량이 지난 5년간 13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레드와인이 중국에서 잘 나가는 것은 ‘붉은색’을 좋아하는 문화적 습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붉은색은 행운과 부(富)를 상징하지만 흰색은 죽음 등을 상징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리 중국에서 붉은색을 길조로 여기더라도 향후 취향이 고급화됨에 따라 레드 와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와인 및 주류 전시회 비넥스포(Vinexpo) 회장 기욤 데글리즈는 “중국은 20여년전 일본과 비슷해 보인다”며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레드 와인이 압도적으로 잘 팔렸지만 취향이 성숙해질수록 화이트 와인을 비롯해 로제 와인(레드 와인용 포도를 사용하지만 화이트 와인식으로 제조한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으로 소비의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고급’ 와인 시장이다.

비넥스포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와인 시장이 2017년까지 1830억달러(약 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장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반(反)부패 정책 때문이다.

SCMP는 중국 고급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30%를 보였지만 2013~2017년에는 3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종류를 통틀어 와인을 가장 많이 소비한 나라는 미국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2011년부터 세계 최대 와인 소비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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