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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일본과 한국 등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음주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LNG 행사 가스텍에서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LNG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알래스카에서 아시아 주요 시장까지는 일주일 남짓이면 닿아 항로가 가장 짧다. 조엘 리들 폴라LNG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중동산 가스에 새로운 위험 가산금리를 매기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를 LNG 수출 거점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50년째 이어져왔다. 원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값싸게 대량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화석연료 시설을 짓는 데 대한 반대가 겹쳐 번번이 무산됐다.
알래스카LNG도 당초 엑손모빌과 BP, 코노코필립스가 참여했다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모두 발을 뺐다. 이후 글렌파른그룹이 지난해 사업을 넘겨받았다. 알렉스 먼튼 라피단에너지그룹 애널리스트는 파이프라인 건설비만 170억달러(약 22조8395억원)로 추산되는데 더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알래스카 주의회가 지난달 세제 혜택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1단계 공사가 미뤄졌다. 노스슬로프 가스전에서 남중부 니키스키까지 739마일(약 1189㎞)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놓는 사업이다.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그룹 CEO는 “1단계 단독 사업은 확실히 지연됐다”며 “얼마나 미뤄질지는 일정을 다시 짜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연간 2000만톤(t) 규모 액화 설비 물량 가운데 300만t을 사갈 고객을 추가로 확보해야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정상들에게 투자를 적극 권유해왔다. 이달에도 취재진에게 일본과 한국 등이 알래스카로 가서 “원유를 실어가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 기업 가운데 지분 투자를 한 곳은 한국의 포스코그룹뿐이다. 일본과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맺은 무역협정에 따라 각각 5500억달러(약 738조9250억원)와 3500억달러(약 470조2250억원)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했지만 아직 배정하지 않았다.
폴라LNG는 더 이른 단계다. 노스슬로프 유전에서 나오는 가스를 사들여 웨인라이트의 액화 설비로 옮긴 뒤 아시아로 보내겠다는 구상이지만, 북극권은 날씨가 혹독해 공사 가능 기간이 서너 달에 불과하다. 이에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 러시아 노바텍이 북극LNG2와 야말LNG에 쓴 기술과 설비를 들여올 계획이다.
문제는 노바텍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일부 제재’ 대상이라는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북극LNG2 제재를 푸는 대신 노바텍이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폴라LNG가 설비를 사려면 미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의회는 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도한 더 강한 대러 제재안을 이르면 다음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투자자 비치는 “미 정부가 어떤 기술을 쓸지 결정해야 한다”며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말했다.
두 사업 모두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는 2029년 전에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착공하지 않은 알래스카 사업이 중단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첫날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키스톤XL 파이프라인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먼튼 애널리스트는 “알래스카의 석유·가스는 민감한 사안이라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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