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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광주 동구남구갑)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관세까지 부과되면 광주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장 대표와 천정배(광주 서구울)·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도 함께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철강에 이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지시했고, 8월 중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년간 대미수출 순손실 74조원, 일자리 64만여명의 손실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경우 수출액의 40%, 총생산액의 32%, 제조업종사자의1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초토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및 1차 협력업체 50여곳과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있다.
이들은 “지금은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이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철강쿼터 부과 등 계속된 보호무역 조치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라는 양국 국민들의 바람을 거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부과 대처 여하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의 존망이 좌우되며 문재인 정부 통상외교 역량을 가늠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 등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자동차 관세를 막아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은 “자동차에 관해 우리 정부는 미국산 트럭 관세 철폐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등 그동안 미국의 입장을 고려하고 양보해왔다”며 “미국이 이제와 안보를 이유로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환 의원은 “이번 관세 폭탄의 영향은 GM사태의 수백 배에 달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정부가 통상 외교역량을 모두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자동차 공장이 있는 부산(르노삼성), 울산(현대차) 지역 의원들과도 연대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의회 설득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회 외교 사절단을 파견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