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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업체들, 글로벌 채권발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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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기자I 2011.04.13 15: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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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채권 中민영 부동사개발사가 `절반`
본토내 자금조달 힘들어지자 글로벌 시장으로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정부 규제로 현금이 부족해진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주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들은 이미 올해 말까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122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이들이 확보한 물량의 5배가 넘는 것. 중국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은 수개월 내에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량인 158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씨티그룹의 테렌스 치아 아시아 채권인수팀장은 "중국 시장으로선 경이적인 시작"이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채권의 절반은 에버그랜드, 컨트리가든, 롱포부동산 등 중국 본토 내 자금줄이 마른 민영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했다.

▲ 중국 기업 해외채권 발행 추이. 지난해 이후 급증 추세다(출처: FT)
지난해 내내 중국 규제 당국과 고위 관료들은 국영은행에 대해 수차례 부동산 관련 투자를 줄일 것을 경고하거나 직접 지시했다.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간 대출도 죄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 포럼에서 "은행은 부동산 투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대출을 하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어느 산업 영역이든 은행에 의존할 수 있지만, 건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탁회사 기웃대던 중소형사도 `해외로`

대규모 국영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여전히 은행 대출이 가능한 데 반해, 많은 중소규모 기업들은 대출이 힘들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많은 소규모 개발업자들은 은행이나 고객들로부터 각주거래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탁회사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중국 규제 당국이 이를 파악, 지난해 말 은행과 신탁회사 간의 연결고리를 끊으면서 부동산 회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중국 국경 밖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 것.

SCE부동산홀딩스와 같은 일부 회사들은 국외시장에서 금리가 위안화 가치에 연동되지만 달러로 결산하게 돼 있는 `합성채권`을 팔아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부동산 회사만이 아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1월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20억달러를 조달했다. 몽골에서 석탄을 수입하고 있는 윈스웨이점결탄은 이달에 5억달러를, 식품첨가제 L-글루탐산나트륨(MSG)을 제조하는 푸펑은 지난주에 3억달러를 끌어모았다. 다음 주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좀처럼 없는 30년만기채도 포함돼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중국 본토보다 조달비용이 싸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중국 기업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달러화가 위안화에 비해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된다면 중국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 채무 부담도 줄어들 것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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