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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살렸다…잉글랜드, 콩고에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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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02 07:32:14

전반 7분 선제 실점 뒤 후반 75·86분 연속골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아스테카서 16강 격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콩고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7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이 두 골을 몰아치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이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주드 벨링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이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주드 벨링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승리한 것은 1966년 서독과 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L조를 2승 1무로 통과했지만 경기력에는 엇갈린 평가가 따랐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전통 강호들이 일찍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케인이 위기에서 팀을 구하면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만난다. 경기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곳은 잉글랜드에게 아픔이 있는 장소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른바 ‘신의 손’ 골로 인해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장소다.

선제골은 콩고의 몫이었다. 콩고는 전반 7분 브라이언 치펭가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낮은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반응했지만 공은 가까운 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콩고는 이후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음파시는 전반에만 주드 벨링엄의 헤더를 두 차례 막았다. 후반에도 굴절된 슈팅을 쳐냈다. 전반에는 요안 위사가 골대를 맞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해결사는 결국 케인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앤서니 고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골키퍼 음파시가 손을 댔지만 공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11분 뒤 케인은 다시 한 번 승부를 갈랐다. 후반 41분 강한 슈팅을 골문 위쪽 구석에 꽂아 넣어 역전골을 만들었다. 케인은 이번 대회 4·5호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넣은 골을 13골로 늘렸다. A매치 통산 득점도 84골이 됐다.

케인은 경기 뒤 “계속 두드리면 결국 기회가 온다고 믿었다”며 “토너먼트에서는 압박과 위험이 훨씬 크다. 그래도 오늘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으로 가장 좋은 경기였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집중력과 믿음, 투지가 돋보였다”고 했다.

콩고의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은 “우리는 정말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며 “잘 싸웠지만 막판 두 차례 기회를 내줬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두 골을 넣었다.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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