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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사한 지정학적 우려 사례와 비교했을 때 유가는 평균 3~4개월 동안 상승하는 반면 주식 시장 변동성은 1개월 정도 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2003년 이라크 전쟁이나 2010년 아랍의 봄 같은 중동 지역 정권 변화 이후에는 낙폭보다 증시 반등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의 경우 9·11 테러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충격이 크지 않았다”며 “2010년 아랍의 봄 시기는 2011년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더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위기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우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화되지 않았다. 1990년 걸프전 시기에도 변동성 확대는 3개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란전이 최대 4주 걸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연계해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 증시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염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원유 순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중동 이슈로 유가 변화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지정학적 우려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2020년 1월 이란의 솔레이마니가 사망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이는 지정학적 우려가 아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염 연구원은 “섹터별로 살펴보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소재 업종의 모멘텀이 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조선, 방산 등 산업재 업종이 강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처럼 방어적인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던 점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