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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대통령이 13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다음 날인 14일 곧바로 장관에 임명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 경우 임명과 동시에 곧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과방위 전체회의가 14일에 있는 만큼 전체회의 안건 상정을 통해 여야 합의를 시도할 수도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유 후보자 장남에 대한 마리화나 흡입 및 장·차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비공개로 요청했던 장남의 질병코드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유 후보자는 완주의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하는 한편 새 장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 부서들은 유 후보자가 재료 전문가인 만큼 과학에 대한 진정성·전문성을 갖고 주요 연구개발(R&D) 추진과 예산 시스템 개편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 초전도체 연구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 언급한 만큼 그에 맞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1차관실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욕도 있고, 전공이 과학 분야여서 기대감이 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 소통도 하셨으니 언급한 부분들을 챙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관실 산하 부서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었던 만큼 조심스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자가 ICT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린 마음으로 ICT 정책을 검토하고 인공지능(AI) 등 주요 ICT 분야에 관심을 높여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생성형AI인 챗GPT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 바 있다.
유 후보자가 ICT에 관해 사석에서 “큼직하게 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무게감있게 접근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향후 임명이 이뤄지면 유 후보자는 곧바로 과기정통부로 출근할 예정이다. 출근일 당일 이종호 장관 이임식도 함께 진행되며, 이전과 동일하게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