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하 TIE) 대표는 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TIE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TIE가 개발하고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상용화해 인류의 모빌리티(이동)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리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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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컴슨은 최고속도 330㎞/h와 비행거리 280㎞를 목표로 설계된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다.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인류의 모빌리티 환경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자동차로는 2시간 16분이 걸리지만, eVTOL을 타면 단 2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존 2D(이차원) 기반의 이동환경을 3D(삼차원)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TIE는 자체 개발한 시프트 컴슨이 기존에 나온 모델들과 비교해 속도가 더 빠를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갖췄다고 주장했다. 시프트 컴슨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로터(Rotor·회전날개)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있다. 여러 개의 로터들이 기체에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관절을 활용해 상하좌우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를 통해 수직 이착륙뿐 아니라 전진과 급제동 등 다양한 환경에 즉각 대응하도록 개발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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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본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AAM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텐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 큰 무리 없이 자본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심을 나타내는 투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이 제품의 단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큰 단점은 개발 난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어떻게 하면 민첩성을 살리면서도 구조 강도를 높일 수 있을지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TIE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 홍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6월 시리즈A를 통해 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2020년 7월에는 50억원의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AAM 기체 개발 제조, 에어택시 서비스,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소형화물 배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