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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졌다. 유럽에서도 연료 가격을 잡아야 하는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재고 수준을 유지해야 해서다.
로이터통신은 EU집행위원회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이 경유 재고 방출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미 1일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는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비상 석유 및 석유제품 재고를 방출하기로 한 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이들 국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석유 제품 공급을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유럽이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유럽 자체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유럽 주요국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측이 EU에 향후 6개월간 1억 2000만 배럴 상당의 경유를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다, 이란전쟁으로 중동발 공급마저 차단되면서 미국산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비상 경유 재고를 풀어 연료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추수철과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접어드는 지금이 경유 재고를 공조 방출할 적기”라며 “시장에 더 많은 경유를 공급해야 하며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지난 3월 IEA 회원국간 합의에 따라 미국이 1억 7200만 배럴의 석유를 방출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동맹국들도 실행을 통해 약속을 이행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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