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란 사태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된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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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미국이 이번 주 안에 뚜렷한 출구전략을 내놓지 못할 경우 미국·이란 충돌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태 진화 쪽으로 메시지를 선회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기조 변화의 배경으로 정치적·경제적 부담을 함께 꼽았다. 정치적으로는 미국 내 전쟁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데다, 충돌이 길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11월 중간선거 구도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 미국 경제가 침체 위험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 여건도 변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 이후 관세 수입 감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비 부담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재정에 상당한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해온 금리 하락 흐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출구전략을 부각할 유인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출구전략 가시화는 금융시장에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제2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사태가 장기화할 위험을 크게 낮췄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이란발 충격으로 상대적으로 더 크게 흔들렸던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반등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월 27일 종가 대비 3월 9일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15.89%로 주요국 가운데 낙폭이 큰 편이었고, 닛케이(-10.40%), 유로스톡스(-7.38%)보다도 충격이 컸다. 반면 나스닥은 0.12%로 선방했고, 이스라엘 증시는 2.39% 상승했다.
다만 경계심을 완전히 늦추긴 이르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다시 발언을 뒤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 역시 완전히 해소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전쟁 장기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소 약해졌지만,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이 금융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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